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내가 정신이상? 바보? 대단한 범죄"
상태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내가 정신이상? 바보? 대단한 범죄"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1일 13시 2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 측이 공개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위임장 작성 영상 캡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내가 정신이상? 바보? 대단한 범죄"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등 '왕자의 난'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범죄'로 명명, 큰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최근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한 경영권 분쟁소송 관련보고를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에게서 직접 받았다.

신격호 회장은 신동주 대표에게서 건네 받은 서류를 손에 들고 한국과 일본에서 민사와 형사 소송을 모두 동시에 진행하라고 신동주 대표에게 지시했다.

신격호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며 "이건 횡령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두 곳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사들은 유능한지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수임료까지 물으며 소송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신격호 회장은 변호사 수임료에 대한 원화·엔화 여부를 물은 뒤 "큰 돈이긴 해도 이것으로 사태가 끝날 수 있다면 다행이니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격호 회장은 "철저하게 (소송을) 해야 한다. 제대로 일해주지 않을 사람은 고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자주 와서 소송 상황을 보고하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회장은 자신의 건강 논쟁을 의식한 듯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면서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다니 이건 대단한 범죄 아니냐"고 말했다고 조선비즈는 보도했다.

아울러 신격호 회장은 "아키오(신동빈 회장)가 스스로 일해서 번 돈이 1억원이라도 있느냐"고 신동주 대표에게 다그쳐 묻기도 했다.

중국 사업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중도 전달했다.

신격호 회장은 "사전에 허가도 받지 않고 투자해서 사업에서 손해를 봤으니 본인 재산으로 갚으라고 하라"며 "자기 맘대로 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