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신(新) 한류로 태국 등 동남아 주류시장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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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新) 한류로 태국 등 동남아 주류시장 진출 확대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11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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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자릿수 성장…일본, 중국 이어 아시아 3대 수출 권역 급부상
   
▲ 태국 방콕지역의 한 여성소비자가 삼센지역(Samsen)에 위치한 매크로마트(Makro mart)에서 하이트진로가 수출하는 참이슬을 고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중국에서 불었던 한류 바람이 인도차이나 반도로 확산되고 한국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한데 따른 본격적인 현지 주류시장 공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현지기업 제휴, 영업소 개설, 신제품 출시 등 각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그 동안 교민과 관광객 중심으로 소주 등 한국 주류소비가 주를 이뤘다"며 "그런 가운데 최근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의 영향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년 2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일본, 중국에 이은 아시아지역 3대 수출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올해 말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으로 GDP 규모 세계 7위, 인구로는 6억명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이트진로는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관련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실적은 5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4%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맥주가 235.2%, 소주가 25.7% 각각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195만 달러로 수출 신장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부터 맥주 OEM 수출계약 계약을 맺은 싱가포르는 534%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2011년 이후 26.9%, 41.3%, 30.3%로 매년 2자릿수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태국 방콕 유명번화가 RCA(Royal City Avenue)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판매 도우미가 '진로24'를 활용한 '진로타워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에 소주를 수출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본격적인 진출은 1993년 싱가포르에 맥주를, 1998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에 소주를 각각 수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가장 먼저 한류바람이 일었던 태국에는 현지기업과 제휴로 시장을 확대해왔다. 2011년 태국의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 소주 수출, 유통계약을 맺은 후 시음회, UCC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참이슬, 진로24 등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면서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리큐르 '자몽에이슬'도 지난달 태국에 첫 수출됐다. 10월부터 현지 음식점 및 주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자몽에이슬에 대한 현지 파트너의 기대도 상당하다.

분럿그룹 관계자는 "자몽의 상큼함이 소주와 조화를 이룬 맛이 더운 지역인 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분럿그룹은 대중문화와 접목한 하이트진로 제품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소주 브랜드 진로에서 이름을 딴 걸그룹 JRGG(JinRo Girl Group, 진로걸그룹) 결성이 핵심이다.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현지인들로만 멤버를 구성했다.

향후 JRGG의 활동으로 진로의 브랜드 인지도가 현지 젊은 층에 더욱 크게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전략을 통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2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은 일본, 중국에 이은 3대 수출권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1993년 싱가폴 진출을 필두로 본격 수출 하기 시작한 동남아시아와 깊은 인연이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현지화와 다각화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주류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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