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 위트를 더한 '호가든 포비든 프룻' 술 속에 예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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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 위트를 더한 '호가든 포비든 프룻' 술 속에 예술을 담다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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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독특한 향과 산미(酸味) 일품…부드러운 단맛 8.5% 강한 도수 특징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처럼 밤거리 산책을 하다 평소 흠모해온 예술가와 술잔을 기울일 순 없다. 하지만 그들의 흔적이 담긴 술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술과 낭만을 사랑한 예술가에겐 술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존재다. 주류 브랜드들이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 한정판 맥주를 출시하는가 하면, 예술 작품을 재미있게 패러디해 맥주의 라벨로 쓰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호가든 포비든 프룻'은 호가든 특유의 독특한 향과 산미(酸味)가 일품인 맥주다. 금단의 열매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혹적인 루비 색상을 띈다. 부드러운 단맛에 비해 8.5%의 강한 도수가 특징이다.

특히 16세기 벨기에 화가인 루벤스의 작품 '아담과 이브(Adam and Eve, 1597-1600)'에 맥주잔을 절묘하게 덧입힌 위트 넘치는 라벨이 눈길을 끈다.

벨기에 플랑드르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는 바로크 시대 유럽의 대표 화가로서 특유의 유려하고 장대한 화풍으로 명성을 얻었다.

관능적이고 풍만한 여인, 신화의 장면을 소재로 수백 점의 예술 작품을 남겼던 그의 작품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특히 '아담과 이브'는 호가든 포비든 프룻의 라벨에 절묘하게 패러디 돼 마시는 즐거움을 더한다. 명화에 위트를 더한 호가든 포비든 프룻은 7월 말 한국에 출시된 맥주로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국 프리미엄 에일맥주 바스는 에일의 본고장 영국에서 10대 에일맥주로 손꼽히는 맥주다. 1777년 탄생 이후 유럽 황실과 예술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엄선된 몰트와 홉, 버튼(Burton)지역의 미네랄 워터로 제조된 바스는 풍부한 아로마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나폴레옹이 바스 양조장을 프랑스에 두고자 했으나 원산지인 버튼 지역의 물이 독특한 향(Flavor)을 만드는 핵심 요인임을 깨닫고 포기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바스는 마네, 피카소, 에드가 앨런 포 등 예술가 문학가들이 사랑한 맥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작품 속에까지 바스를 등장시킬 정도로 바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작품 '폴리베르제르의 술집(A Bar at the Folies-Bergère, 1882)의 좌우를 보면 바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 슬픈듯한 모습의 여자 바텐더 표정이 매력적인 작품으로 마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바스를 주제로 '바스잔과 병(Glass and Bottle of Bass)'이라는 제목의 추상화를 남겼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예술가들과 술잔을 기울일 순 없지만, 그들의 흔적이 담긴 바스는 지금도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

압상트는 세계적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마시고 그들의 광기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환각 성분이 있다고 오해받는 술이다. 헤밍웨이, 드가, 마네, 피카소, 랭보, 로트렉 등 많은 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기 전에 마셨다고 전해지면서 '고흐의 술'이라고도 불린다.

압상트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작품 속에서도 술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압상트가 있는 정물'에서도 압상트가 가득 담긴 술잔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의 정신적 질환을 달래주었던 압상트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의 '반 고흐의 초상'에서도 압상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압상트와 그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음을 보여준다. 많은 예술가들이 앞다퉈 다루었던 이 '녹색의 마주(魔酒)'는 알코올 함량이 70%인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프랑스의 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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