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금융사기 3년간 27배↑…피해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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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금융사기 3년간 27배↑…피해액 급증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6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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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금융사기 3년간 27배↑…피해액 급증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NH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기가 최근 3년간 27배가량 급증하고, 피해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협중앙회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농협조합에서 발생한 금융사기는 2012년 44건에서 지난해 1191건으로 27배가량 늘었다.

피해금액도 같은 기간 3억5000만원에서 76억원으로 2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전자금융사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싱·파밍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피싱·파밍사기는 2012년 20건에서 지난해 700건으로 35배 폭증했다. 피해액도 같은 기간 1억4000만원에서 52억원으로 37배 늘었다.

피싱은 공공기관·금융기관 사칭 사기, 파밍은 가짜 사이트에 접속시켜 계좌번호 등 결제정보를 탈취하는 사기를 말한다.

김 의원은 "농협은 국내 유일의 기술로 '나만의 은행주소'라는 파밍방지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자랑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도 잇따랐다.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의 손자회사인 농협은행에선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47건의 금융사고로 2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횡령·유용은 12건으로 13억1000억원, 규정 위반이 31건으로 14억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농협은행이 금융사고로 임직원에게 변상받아야 할 누적액은 211억23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회수액은 33억9500만원에 그쳐 회수율이 16%에 불과하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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