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등 '온라인 몰' 앞세워 불황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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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 등 '온라인 몰' 앞세워 불황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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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마트도 속속 '가격+차별성' 탑재 고심…"소비자 스타일 분석해야"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몰 투자 강화와 창고형 매장 오픈 등 차별화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평균 4인에서 2인 이하로 가구가 빠르게 축소되는 추세인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소비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는 만큼 면밀한 소비패턴 분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근거리 소량구매 트렌드 증가…매출 축소

대한상공회의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 매출은 지난해 3.4%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부진은 지난 2012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요인으로는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기존 4인 가족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에 주로 나타났던 일주일 단위 대형마트 구매 패턴과 구매량이 1~2인 가구 증가세에 발맞춰 동시에 쪼그라들었다.

가까운 상점에서 필요할 물품만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는 근거리 소량구매 트렌드가 증가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매출을 일정 정도 뺏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 등 소비채널 변화도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떠나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큰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는 창고형 매장을 열거나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O2O(Online to Offline) 연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위기타계에 앞다퉈 나섰다.

이마트는 2006년 인수한 월마트 지점들을 중심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라는 창고형 매장의 출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 메트로',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운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온라인 배송을 담당하던 용인 보정센터보다 2배 늘어난 규모의 물류센터를 김포에 건립키로했다. 이마트는 향후 2020년까지 전국 온라인몰 물류센터를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이마트몰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최근 회사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2년간 1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온라인 채널, 신선·간편식 상품, 마트 내 편의시설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달 옥션과 G마켓에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을 연 게 대표적이다. 오픈마켓에서 자사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10월 현재 보유하고 있는 140곳의 대형마트, 375곳의 슈퍼마켓, 327곳의 편의점을 운영함에 있어 신규 출점보다는 내실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매장 '빅마켓'과 물류센터 건립 이외에도 '드라이브 앤 픽'(Drive & Pick) 서비스로 O2O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가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 후 매장에 방문해 주차과정 없이 직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분석, 차별성이 필요한 때"

국내 패스트푸드점 등에 적용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와 닮은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차별화 전략마련 여부에 매출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명운이 갈릴 것이란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과거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기 때문에 방문했지만 현재는 대형마트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앞서는 구매채널들이 존재한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성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소비자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전에 볼 수 없었던 상품이나 문화를 다양성 있게 제시해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대형마트 업체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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