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택구매 올해만 15억6000만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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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택구매 올해만 15억6000만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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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택구매 올해만 15억6000만원 써"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에만 15억6000만원을 사택구매에 사용하는 등 자체 수립 정책과 맞지 않는 행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011년 지역본부 소유사택 운영방안을 수립했다. 원칙적으로 소유사택 신규구입은 억제하고 추가 수요발생 때에는 가급적 임차사택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이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한은은 올해 2, 3월에도 연이어 경기도 용인 5억6900만원의 아파트 2채를 구입했다. 올해 15억6000만원의 비용을 사택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3차례에 걸쳐 감사원으로부터 같은 문제를 지적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3년을 살아와 지적을 받았던 직원이 현재까지도 15년째 사택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공기관들이 사택을 소유하지 않거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합숙소∙지점장숙소로 한정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부연했다. 9월 현재 한국은행은 53채의 사택을 소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의원은 "무상으로 대여하는 사택은 지방 전보 등 생활 근거지가 아닌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불가피하게 대여할 경우에도 적정금리를 적용한 사택 사용료를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만경영이 가능한 것도 한국은행이 예산감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국회나 감사원에 한국은행의 예산심의를 맡기는 것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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