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대출 505조원…45%는 다른 용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합산한 전체 '주거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주담대 중 45% 가량은 주택과 무관한 용도로 쓰였다.
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3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505조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말 가계부채 전체 총액 1071조원 가운데 주거관련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 수준이다.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자금용도를 보면 기존 대출금상환, 생계자금 등 주택과 무관한 용도의 대출이 45.3%를 기록했다.
김현미 의원은 "가계부채 총액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빚을 갚을 여력은 점점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의 20.3%가 기존 빚을 갚는 데 쓰이고 있다"며 "부채상환 부담이 높은 가구와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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