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한국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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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한국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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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한국보다 높아졌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미국 기준금리 '9월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10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국 금리를 뛰어넘었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의 금리는 연 2.286%로 마감했다.

이는 같은 날 우리나라 10년물 국고채의 금리인 연 2.252%보다 0.0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을 준비하면서 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었다.

금리 역전 현상이 반복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채권을 팔고 달러화 채권으로 갈아타면서 자본 이탈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국 국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채권을 본격 내다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심리적인 영향은 주겠지만 실제 수급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경우 이미 지난 3월부터 미국물이 한국물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3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물이 연 3.07%, 한국물이 연 2.50%로 0.57%포인트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투자한 채권은 주로 만기가 3년 이하인 단기물에 몰려 있어 장기물 금리가 역전돼도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이 미국으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작다.

국내 기관 입장에선 한국 국채를 팔고 미국 국채로 갈아타려면 환율 헤지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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