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 이상 3억5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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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 이상 3억5000만원 넘어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15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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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 이상 3억5000만원 넘어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올해 서울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물량 과반이 3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중위 전세가격은 2억70만원으로 전월(1억9903만원)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1억7666만원)보다 13.6%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전셋값이 2억70만원 이상이라는 의미다.

서울 전체의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3억5092만원으로 전월의 3억4660만원보다 1.2%, 지난해 8월의 2억9513만원보다 18.9% 뛰었다. 2년 전(2억6424만원)보다는 약 9000만원, 32.8% 오른 가격이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치로 따질 때 지출분을 제외한 1년 순수입이 최소 4500만원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11개구가 가장 비싸고 상승폭도 가팔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 7월 4억335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달엔 4억916만원으로 전월보다 1.4%, 작년 8월(3억3726만원)보다 21.3% 치솟았다.

강북 14개구도 강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2억8151만원으로 전월의 2억7896만원보다 0.9%, 지난해 8월의 2억4492만원보다 14.9% 올랐다.

상승률로는 인천이 지난달 전월대비 1.4%,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9% 올라 강남 11개구 다음으로 높았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2억5749만원으로 전월보다 1.1%, 작년 8월보다 16.7% 상승했다.

전세가격 강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이 초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 4구에서 잇따라 추진된 재건축 사업이 전셋값 급등과 전세난 심화를 불러왔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78개월째 올랐다.

이 기간 전국의 오름폭은 62.9%였다. 대구가 81.7%로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66.1%)에선 송파(88.6%), 서초(84.1%), 광진(77.9%)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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