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종전 기록 5개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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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종전 기록 5개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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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종전 기록 5개월 앞당겨

[이슈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간)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모건 프레슬(미국)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여 앞당겼다.

리디아 고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고 프로 전향 이후로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3위였다.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78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시즌 상금은 219만달러로 2년 연속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이미향(볼빅)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7번홀(파5)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톰프슨에게 3타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톰프슨이 8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틈을 타 추격에 나선 리디아 고는 9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4)에서도 2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트려 1타를 더 줄이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14번홀(파3)에서였다. 톰프슨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멀리 나가 러프로 향했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홀 근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톰프슨이 이 홀에서 2타를 잃으며 둘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고 리디아 고는 이어진 15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4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는 이미 4타 차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던 17·18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7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6타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 속에 7언더파 277타로 이일희(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박인비가 지키게 됐고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박인비와 격차를 좁혔다.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우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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