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공모보다 사모 성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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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공모보다 사모 성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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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공모보다 사모 성적 우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주식형 펀드 가운데 자산가 계층이나 기관만 가입 가능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1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5%,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8%를 나타냈다.

둘 다 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사모펀드가 0.33%포인트 양호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공모와 사모 간 격차가 더 컸다.

연초 이후 공모펀드가 -5.16% 수익률을 내는 동안 사모펀드는 -1.11%를 나타내며, 4.05%포인트 선방했다.

장기 수익률에서도 사모펀드가 우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3년 수익률은 0.53%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 수익률은 2.96%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의 경우 공모는 18.83%, 사모는 27.87% 수익률을 내면서 9%포인트 넘게 차이 났다.

다만 모든 유형 펀드에서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공모펀드보다 나은 것은 아니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혼합형과 국내 채권혼합형에선 공모펀드의 성적이 사모펀드보다 좋았다.

해외채권형에서는 공모펀드 수익률이 0.65%로 사모펀드 수익률 -2.23%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사모펀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로 구성되는 폐쇄형 펀드다. 소위 '슈퍼 리치'로 불리는 거액 자산가나 연기금, 보험 등 기관이 주 고객이다. 액수 기준으로 개인보단 기관이나 법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가운데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5억원 수준이라 웬만한 자산가들도 들기 어려울 정도다.

자산가들의 사모펀드 선호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몸집이 가벼워 투자 기회를 재빨리 포착, 새로운 펀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사모펀드 시장은 나 홀로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2년말 121조2992억원이던 사모펀드 설정액은 2013년말 144조340억원, 2014년말 173조2456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92조1594억원 불어났다.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이승호 PB부장은 "사모펀드는 자금만 모이면 즉시 만들 수 있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과정에서 기동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며 "특화된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모펀드의 기대 수익이 공모펀드보다 높아 수년 전부터 자산가 사이에서 공모펀드의 인기는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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