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테스코매각 먹튀 표현은 부당"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테스코가 먹튀로 표현되는 것은 상당히 부당하다"고 10일 주장했다.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의 매각차익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반응이다.
도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홈플러스는 2014년 8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았다"며 "2013년과 2014년 2년 동안 낸 로열티는 1471억원으로 평소보다 20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도 사장은 "국세청과 협의해서 세금은 모두 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테스코는 연평균 2조1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해 이자수익으로 8684억원을 가져갔는데 연평균 이자율 4.13%에 해당한다"며 "회사채를 활용했으면 훨씬 줄일 수 있었는데 이는 배임죄에 해당한다. 세금포탈, 회계부정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 사장은 "탈세라는 말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 2만6000명의 자부심에 상처를 준다"며 "테스코는 우리가 외환 위기로 어려울 때 수억 달러를 들여와서 2만60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판매했지만 이는 영국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철수한 것"이라며 "7조2000억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은 세금과 기타 경비로 쓰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