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반대 대책위, 경영진 배임·탈세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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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반대 대책위, 경영진 배임·탈세로 고발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10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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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반대 대책위, 경영진 배임·탈세로 고발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홈플러스 노조를 비롯한 홈플러스 매각 반대 시민대책위가 홈플러스 경영진을 배임·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경영진은 대주주인 테스코에 과다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기준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홈플러스는 'TESCO'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도성환 대표이사는 취임 후 기존보다 20배가 넘는 로열티를 지급해왔다"며 "테스코로부터 빌린 대여금 이자도 시중보다 0.4%포인트나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용을 과대 계상하는 것은 법인세 포탈의 흔한 방법"이라며 "도성환 대표이사는 로열티와 이자비용을 과다계상함으로써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데 도 대표이사는 영국 테스코를 위해서만 일했다"며 "다시 대표이사로 일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테스코의 불법행위 진상을 밝히고 추징해야 한다"며 "MBK파트너스의 예상되는 편법과 불법행위에도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MBK가 '고용조건을 유지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없고 막연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일반적인 대화나 덕담이 아닌 교섭을 요구한 것"이라며 "MBK는 실질적인 대주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교섭의 자리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인수대금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국내 가장 큰 규모의 멀티채널 유통기업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40개 대형마트와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베이커리, 물류센터, 아카데미,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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