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2018년 수륙환승 되는 문화관광 메카로 뜬다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한강 여의도에 육상 대중교통과 수상교통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종합선착장과 한류를 이끌 대형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연말 63빌딩에 들어설 한화 면세점, 노량진 수산시장 정비사업 등과 연계되면 여의도 일대가 거대한 문화관광 허브가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마련해 24일 발표했다.
정부와 시는 한강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이 중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2018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여의-이촌권역은 서울의 3대 도심으로 여의나루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양호하다.
또 7개 권역 중 유일하게 올림픽대로가 지나지 않아 공간이 단절되지 않았고 유동인구는 가장 많다. 밤섬과 여의샛강 등 생태자원도 풍부하다.
정부와 시는 우선 여의도 수변문화지구 '여의마루'(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부두형 수상데크인 '피어데크'와 한류문화 전시공간인 '이음'이다.
피어데크·통합선착장은 700t 선박까지 접안할 수 있게 조성되며 버스, 공항리무진, 수륙양용버스, 지하철, 전기관람차, 리버버스(고속페리), 자전거로 각각 환승할 수 있다.
이음은 대중문화 콘텐츠 전시장과 영상·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이벤트홀, 기념품숍 등을 갖춘다.
윤중로변에는 한강을 조망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여의테라스가 들어서고 이동형 컨테이너로 만든 무빙스토어도 설치된다. 올림픽대로와 샛강으로 단절된 노량진과 여의도 간 보행교도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와 시는 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배다리를 연결해 조선 정조임금의 화성행차를 재현하고, 한강 다리 위에서 마켓·피크닉·콘서트를 여는 '브릿지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등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서해 아라뱃길 김포∼여의구간에 1000t급 관광선을 운항하는 사업에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양측은 밝혔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는 여의샛강 습지 조성으로 수질을 정화하고 샛강 합류부에는 생태숲·억새밭 등을 조성해 생물 서식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원 둔치의 콘크리트도 걷어내고 다양한 식물을 심는다.
사업비는 총 4000억원으로 일부는 민자를 유치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올 2019년까지 최소 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공원의 녹지율은 현재 57%에서 올 2030년 64%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강 방문율은 같은 기간 12.5%에서 20%까지 늘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시는 이 사업을 마친 뒤 나머지 6개 구간 사업 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의-이촌권역 이외의 6개 구간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