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딸 '취업청탁' 윤후덕 불똥…답답·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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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딸 '취업청탁' 윤후덕 불똥…답답·황당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20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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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청탁 시인? LG디플의 딸 채용과는 별개"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딸 '취업청탁'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윤 의원 딸이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거쳐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특혜의혹은 사실 왜곡으로 부풀려진 오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의 딸은 2013년 이화여대 로스쿨 2기를 수석 졸업한 후 같은 해 9월 LG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채용특혜 의혹과 관련, LG디스플레이 측은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 "무자격자 채용 안해∙정원 늘려 뽑았다?…사실 무근"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취업 특혜의혹은 윤 의원의 딸이 2013년 LG디스플레이 입사 당시 신입으로 지원했지만 경력으로 채용됐다는 것 등이 핵심이다. 기존 1명 만을 뽑으려 했지만 윤 의원 딸까지 뽑기 위해 당초보다 정원을 늘려 총 2명을 채용했다는 점도 포함된다.

무엇보다도 윤 의원이 한상범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딸이 지원했는데 실력이 되는 아이면 들여다봐달라"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과 드린다. 제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 제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며 공개 사과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의 한 대표는 "전화는 받았지만 청탁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고 그로 인해 관련 부서 등에 채용 지시 등을 내린 적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경력직에 신입을 뽑았다는 것, 다시 말해 무자격자를 뽑은 것인 양 알려졌는데 사실과 맞지 않다"며 "윤 의원 딸은 신입과 경력 모두 지원이 가능한 채용 공고에 접수해 신입으로 채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없던 자리도 만들어 채용한 듯 알려졌는데 공고에서 '0명'은 1명부터 9명까지 뽑을 수 있음을 전제한 것"이라며 "윤 의원 딸 채용 후 한 명 더 추가로 뽑을 정도였기 때문에 이또한 사실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딸 채용 당시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윤 의원 딸은 법무팀장 등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를 잘 해왔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또 다른 관계자는 "윤 의원 딸은 입사 당시 함께 지원한 10여명 중 로스쿨 성적 등이 우수해 서류에 합격 됐으며 이후 면접에서도 면접관들로부터 적극성 등 우리(LG디스플레이)가 원하는 인재에 해당한다며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입 채용 후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윤 의원 딸은 지난 2년 동안의 업무 수행능력도 우수했다"며 "오히려 윤 의원 딸은 이번 퇴사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인수 인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유선 상 취업청탁을 시인하고 공개 사과한 상태다. 19대 국회의원인 윤 의원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경기 파주시 월룡면이 속한 파주시 갑 지역구 초선 의원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 속에 이 점도 딸의 취업청탁 입김으로 작용했으리라는 의혹을 부풀려왔다.

◆ "윤 의원 전화… 청탁 외압으로 느끼지 않아"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윤 의원의 청탁과 윤 의원 딸의 채용은 별개였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윤 의원이 한상범 대표에 청탁 전화를 했다고 시인한 것에 대해 "청탁 의도로 전화를 했더라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가 중요한 것 아니냐"며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다. 저희가 느끼기엔 분명히 (압박과는) 온도 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청탁에 저희 직원들이 들어주거나 지원자를 뽑아주고 이런 것 없다"며 "이번 사태는 저희로서는 황당하다. 의원 전화 받은 게 사실이더라도 없던 자리 만들어 공고하고 이런 건 사실이 아니다. 답답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엔 이번 일로 유무형의 타격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또 다른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윤 의원 사태로 저희가 청탁 의혹을 받고 들어준 것인 양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답답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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