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가위 구성권한 움켜쥐고 행사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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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평가위 구성권한 움켜쥐고 행사할 생각 없어"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1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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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평가위 구성권한 움켜쥐고 행사할 생각 없어"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구성권한과 관련, "만약 혁신위에 맡기는 것이 다들 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공론이 모아진다면 못할 바가 없다"며 "여러가지 방법이 다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김대중 평화 마라톤 6·15 서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내가 그것(구성권한)을 움켜쥐고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가위원장이 뚝 떨어져 내려오는 게 아니니까…이게(평가위 설치 등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두려움도 있을 수 있고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며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노력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역 물갈이'의 1차 작업을 맡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권한을 사실상 당 대표가 갖도록 한 2차 혁신안을 두고 비주류측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라며 반발했다. 이후 혁신위는 당 대표 임명에 앞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도록 보완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의 13일 당무위, 20일 중앙위 의결 전망과 관련, "혁신이라는 게 누구에게나 다 고통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무위나 중앙위에서 받아들여 실천하게 되리라는 것에 대해 낙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당이 말로만 혁신을 하고 실천을 못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당무위원 및 중앙위원들을 진심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 "지도부의 가장 큰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전체의 임기가 다음 총선 성적과 무관하게 상당히 단축되고 당직 임명된 분들의 기득권도 다 내려야할 상황이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평가라는 부담을 안게 됐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혁신안은) 우리 당 전체가 새로워지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들 기득권을 내려놓기 차원의 희생과 헌신을 다같이 함께 하게 되는 방안"이라며 "언론도 이것을 또 우리 내부의 계파다, 이런 식으로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우리 혁신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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