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메르스 사태 대국민 사과 "환자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
상태바
이재용, 메르스 사태 대국민 사과 "환자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23일 11시 1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메르스 사태 대국민 사과 "환자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고개를 숙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저희 아버지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있다"며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나 이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환자들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안에 메르스 사태가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삼성서울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감염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 활동과 백신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하 삼성전자 부회장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실을 포함한 진료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 병실도 충분히 갖춰서 환자 분들께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의료진은 벌써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메르스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환자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