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브라질 시장 점유율 9% 눈앞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가 경기 부진과 헤알화 약세로 침체한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8일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9%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9%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8.3%, 기아차는 0.6%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두 브랜드의 누적 점유율은 8.4%다.
지난달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5월보다 26.3% 감소한 20만5000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5월(19만8000대)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차를 투입한 일본의 혼다만 판매량이 21.6% 증가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현지 점유율 19.2%로 1위인 FCA와 2위 폭스바겐(15.4%), 3위 GM(14.9%)은 지난달 판매량이 일제히 30% 이상씩 감소했다.
포드에 이어 점유율 5위인 현대차는 13.6% 감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는 현지 생산 전략 차종인 HB20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HB20은 현대·기아차 브라질 전체 판매량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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