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은행·보험사 행사 취소·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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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은행·보험사 행사 취소·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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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은행·보험사 행사 취소·연기 속출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금융권에서 준비해 온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 부산에서 열 예정이던 '2015 KB평생사랑콘서트'를 9월 이후로 연기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평생사랑콘서트'는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워크숍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내부 행사를 대부분 연기했다.

지난 6일 예정됐던 주말 자율연수와 '하나이노베이터 워크숍'을 연기한 데 이어 오는 11일로 잡은 명사초청 강연 '주니어드림소사어티' 행사를 미룰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11일 권선주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키로 했던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를 취소했다. 기업은행은 이 영화 제작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19일과 내달 3일로 예정됐던 '천안함 2함대 견학 이벤트'도 연기했다.

기업은행은 직원대상 연수와 소비자 대상 'IBK 무역실무 아카데미' 일정을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주 예정됐던 소비자∙직원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오는 13일 개최할 예정이던 미술대회 시상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그간 엄격히 시행하던 차량 5부제를 일시 해제했다.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외부인 통제도 강화했다. 산업은행 여의도 건물 지하 식당가는 외부인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사의 마케팅 행사도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오는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부근에서 열기로 했던 '소녀 달리다'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반기마다 열린 이 행사에는 매번 1000여명이 모인다.

현대해상은 오는 24∼25일 예정했던 초등생 교통안전 뮤지컬대회도 미뤘다. 한화생명은 6∼7월 개최하기로 한 세계어린이 국수전을 보류했다. 6월 각 지역 예선을 거쳐 8월 본선으로 이어지는 이 행사에는 매년 1만여명이 참가한다.

삼성화재는 사업부별로 통상 월초에 진행하는 직원, 설계사 워크숍을 이달에는 열지 않았다. LIG손해보험도 애초 계획했던 설계사 교육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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