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3시리즈 GT' 스타일-실용성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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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3시리즈 GT' 스타일-실용성 다잡았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04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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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링 모델 실내·트렁크 공간 활용 '만족'…320d '세련미' 유지
   
▲ BMW 뉴 3시리즈 GT. 전체적으로 세단의 분위기를 내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왜건의 느낌이 더해진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태생부터 다르다. BMW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는 역동적인 디자인에 투어링 모델의 실용성을 접목해 탄생했다.

기존 3시리즈의 세련된 라인은 살리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제공한다. '스타일'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축거 110mm↑ 공간 활용 훌륭...트렁크 최대 1600L

기자가 만난 차는 뉴 320d GT x드라이브 모델.

4개의 도어가 프레임리스 방식으로 제작돼 세련된 이미지를 낸다. 전면부 근육질 바디과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는 BMW의 패밀리룩이 잘 녹아 들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왜건의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뒤쪽으로 갈수록 볼륨감이 강조된다. 투어링 모델의 특징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세단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24mm, 전폭 1828mm, 전고 1508mm, 축거 2920mm.

3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축거가 110mm 늘었다. 5시리즈보다는 48mm 짧은 수치다. 뒷좌석 레그룸을 기존 모델보다 72mm 늘려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 BMW 뉴 3시리즈 GT 실내. 뒷좌석 레그룸을 기존 모델보다 72mm 늘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

시트 포지션을 59mm 올렸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인성을 높여 주는 요소다. 실내에 우드 재질의 마감재를 적절히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은 3·5 등 다른 모델과 동일하다.

기본 520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을 폴딩할 경우 최대 1600L까지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입구가 넓은데다 테일게이트가 높게 열려 짐을 싣기 편리했다. 바닥 쪽 별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더했다.

유로6 환경규제 조건을 충족한 BMW의 2.0L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320d 보다는 굼뜬 느낌이지만 나름대로 훌륭한 초반 가속성능을 보여준다.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 강한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엔진 사운드는 다소 투박한 편이다. 디젤 특유의 소음이 그대로 유입된다. 주행 중에도 가끔 거슬리는 소리가 올라왔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 차단은 비교적 훌륭하다.

▲ BMW 뉴 3시리즈 GT. 트렁크가 테일게이트 방식으로 높게 열려 짐을 싣기 편리하다. 뒷좌석을 폴딩할 경우 최대 1600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핸들링은 깔끔하다.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적용, 매끄럽게 커브를 빠져나갈 수 있다. 차체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코너링에서 쏠림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 주행 안정감도 뛰어나다. 100km/h를 훌쩍 뛰어 넘어도 힘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110km/h가 넘어가면 트렁크 위에 있는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솟아오른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에코·일반·스포츠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제공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돼 편리했다.

▲ BMW 뉴 3시리즈 GT. 전면부에는 그룹 세단 모델의 패밀리룩이 잘 반영됐다.

◆ 1000km 주행 실연비 17.0km/L '만족'

이 차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5km/L. 도심에서 13.7km/L, 고속에서 18.3km/L의 효율을 낸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며 실연비를 측정해 봤다. 고속으로 연비에 최적화된 주행을 하자 계기판에는 20.0km/L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가 표시됐다.

도심에서는 12~14km/L 수준의 효율을 발휘했다. 1000km 가량을 주행한 뒤 확인된 최종 연비는 17.0km/L였다. 차를 다소 거칠게 몰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평가다.

320d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용성이라는 매력을 더한 차라는 총평이다.

가격은 5500만~63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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