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화이트컨슈머' 보호 '블랙컨슈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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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화이트컨슈머' 보호 '블랙컨슈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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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금융…기준금리 동결 연 1.75% 유지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생명보험협회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생명보험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을 꾸려 활동에 나선다.

◆ 생보협회,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 

생명보험협회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생명보험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을 꾸려 활동에 나선다. 현장중심의 소비자 보호기능을 강화하고자 소비자업무 담당임원이 지역별 소비자와 만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소비자 불만사항을 직접 듣기로 했다.

기존 소비자에 대한 찾아가는 계약관리 서비스, 휴면보험 조회서비스 안내, 미청구 사망보험금 찾아주기 사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 공동으로 6월과 10월 소비자 상담직원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협회 차원에서도 우수한 생보사엔 포상하기로 했다.

서울 등 대도시보다 생명보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거주 소비자를 위해 현장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용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대체하는 작업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 손해보험협회 '블랙컨슈머' 대응 매뉴얼 만든다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의 괴롭힘으로부터 감정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업계가 대응 방안 연구에 나섰다. 손해보험협회는 올해초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에 블랙컨슈머 대응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행동 요령을 매뉴얼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합리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와 도 넘은 요구를 하는 블랙컨슈머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용역을 통해 블랙컨슈머의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유형별 응대 방안을 매뉴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요구가 있을 때 단계별로 대처하는 요령이나 언어폭력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의 대처법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준금리 동결…연 1.75% 유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75% 수준으로 동결됐다. 지난 3월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만큼 당분간 금리인하 효과와 경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실물경기 회복세가 아직 미미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금리를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인하하기엔 가계부채 등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4월 현재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의 연 2.00%보다도 0.25%포인트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예상시점이 연기되고는 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양국 간 금리차가 좁혀지면 자본유출 위험 등으로 위기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

◆ 2월 카드 승인금액 10.1% ↑…소비개선 효과 '아직'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월 카드 승인금액이 45조6600억원으로 작년 동월 금액인 41조4800억원보다 10.1% 늘었다고 밝혔다. 2자릿수 증가율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2월을 통합한 금액은 94조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증가율인 5.8%에 비해 0.5%포인트만 상승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체크카드와 소액결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계속됐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개발되면서 지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올해 성장률 3.4→3.1%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9%에서 0.9%로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다시 집계됐고, 특히 지난 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속보치(0.4%)보다 떨어진 0.3%로 집계된 것이 올해 성장률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물가상승률 조정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치가 낮아진 점, 국제유가가 지난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 위안화예금 5개월째 줄어

급증하던 위안화예금이 작년말 정점을 찍은 뒤 5달째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예금은 186억1000만달러로 1개월 전보다 2000만달러 줄었다. 작년 7월 161억9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안화예금 규모는 중국계 은행의 예금금리와 국내 은행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2013년 말부터 급증하다 작년 10월 21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5개월째 줄고 있다.

위안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인 스와프레이트가 상승하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위안-달러의 6개월 스와프레이트는 평균 4.1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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