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력 겨룬다
상태바
현대차·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력 겨룬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13일 07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EV 성장세…쏘나타·i8·A3 등 국내 출시 "충전 인프라 확충 중요"
   
▲ BMW그룹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i8.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PHEV이기도 하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차(대표 김충호 윤갑한)와 BMW코리아(대표 김효준) 등 국산·수입차 업체들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각각 진일보한 성능을 갖춘 신차들을 경쟁적으로 출시, 국내 시장을 시험대 삼아 자존심을 건 기술력 대결을 펼치고 있다.

◆ PHEV 2020년 17배 성장…친환경차 주요 라인업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PHEV는 전기와 내연기관을 에너지원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연료 엔진을 사용해 움직이게 된다.

외부에 플러그를 꽂아 전기 모터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차(HEV) 대비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주행거리가 짧다는 전기차의 단점도 보완했다.

시장조사기관 B3와 HIS 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기준 10만대 내외인 글로벌 PHEV 시장 규모는 2020년 17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PHEV가 차세대 친환경차의 주요 라인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세금감면 혜택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에 자체 개발한 PHEV를 연이어 내놓기 시작했다.

먼저 포문을 연 업체는 BMW코리아다. 지난달 26일 스포츠카 콘셉트의 i8를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는 그룹 최초의 PHEV 모델이다. 직렬 3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두 시스템의 공조를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600km(유럽 기준)까지 늘렸다. 가정에서 220V 전원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충전에 2시간30분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신소재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장점이다. 최대출력 363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 중형 세단 쏘나타의 PHEV 버전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누우 2.0 직분사 엔진에 50kW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최대출력 20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코리아는 12일까지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 PHEV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출품했다. 전기모터만으로 50km 달릴 수 있고 최대 9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하반기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경쟁에 동참한다.

◆ "충전 인프라 확충 중요…구체적 노력 필요"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양산형 PHEV를 선보이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정부 등과 협업해 충전 시설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i8은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력을 지닌 차"라며 "작년부터 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PHEV는 가격과 연비, 친환경성은 물론 인프라 측면에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차종"이라며 "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 대책과 함께 대국민 홍보 같은 캠페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