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은행 전자금융사기 보장 서비스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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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은행 전자금융사기 보장 서비스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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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좌 안심보장 서비스' 등 승부수…"금융사기 피해 방지 활동 지속"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NH투자증권, 동부화재, KB국민은행 등 범 금융권이 해킹과 피싱 관련 피해보장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전자금융 사기로 높아진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금융기관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보험 증권 인증서 '피싱' 보장 서비스 출시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기 피해액은 2011년 502억원, 2012년 1153억원, 2013년 1364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피해액은 무려 1719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과 보험사, 은행들은 즉각 반응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증권계좌 안심보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 계좌나 카드에서 피싱·해킹 등으로 부당 인출·사용 되는 경우 300만원 한도로 피해를 보상해준다.

증권 업계 최초며 도입 첫날에는 하루에만 1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신청했다.

이 밖에 KDB대우증권과 같은 다른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부화재도 지난 6일 '내생애안심상해보험'을 내놨다. 이 보험은 인적 재난 사고 보상뿐만 아니라 보이스나 메신저 피싱 피해까지 보장해준다. 지난해 NH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비슷한 보험을 출시했다.

금융거래에 필수로 쓰이는 공인인증서도 보장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해킹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상하는 공인인증서 '든든인증서'를 선보였다.

사용기간 내 파밍, 메모리해킹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당할 경우 횟수에 상관없이 최대 300만원까지 피해금액을 보상한다.

KB국민은행도 피싱·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마음 편한 통장'을 내놨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2년 카드론 가입고객을 상대로 '전자금융사기 보장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 돌아가야"

금융권에서 해킹과 피싱 등 금융사고 관련 보장 서비스가 나오는 이유는 해마다 증가하는 전자금융사기 때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지능화된 신종전자금융사기 수법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 등으로 금융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금융권의 보장 서비스가 형식적인 것에 머무르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해마다 커지는 금융사기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해 피해 예방 보장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이는 좋은 반응이긴 하지만 보상액이나 조건 같은 것이 형식적인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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