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 660억달러…목표달성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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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수주 660억달러…목표달성은 실패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31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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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하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8억달러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내 건설 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모두 6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억 달러 상승한 것이며, UAE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했던 2010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수주가 유력했던 중동지역의 일부 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 발주가 지연되고 태국의 정권교체로 태국 물관리 사업의 수주 계약도 이뤄지지 않으며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리비아·이라크 사태 등 중동의 정치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에볼라 공포 확산 등의 악재 속에서도도 3년 연속 65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기업 간 혹은 외국 유력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우리 기업 간 합작으로 수주한 액수는 전체 수주액의 40%(266억달러)로 지난해 21%(135억달러)의 2배 규모로 늘어났다.

수주 내용을 보면 올해는 총 455개사가 99개국에서 70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아프리카·유럽에서, 공사종목별로는 엔지니어링(용역)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많이 증가했다.

이라크·리비아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47.5%)의 수주 실적이 313억5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가 159억2000만달러(24.1%), 아프리카·유럽이 89억5000만달러(13.6%), 중남미가 67억5000만달러(10.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유럽, 중남미 지역의 실적은 역대 최고 수주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공사종목별로 보면 올해 협업을 통한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플랜트 수주액이 작년(396억5000만달러)보다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 달러로 나타나 전체 수주액의 78.4%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 간 주요 합작 프로젝트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72억달러)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 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43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34억달러) 등이 있다.

고부가가치 분야인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도 영국 원전종합서비스 운영·관리사업(4억4000만달러), 에콰도르 마나비 정유공장 기본설계(2억3000만달러) 등을 수주하며 작년보다 실적이 213%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수주실적 2위였던 현대건설이 110억7000만달러, 지난해 7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 96억5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건설(66억8000만달러), 삼성물산(65억4000만달러), GS건설(59억5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42억4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는 최근 유가 하락과 중동의 정세 불안,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5차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 제2차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 행사와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물포럼(4월)과 세계도로대회(11월) 등과 연계해 다양한 수주 지원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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