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등 "소비자 꽁꽁 언 발 녹인다" 방한부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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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등 "소비자 꽁꽁 언 발 녹인다" 방한부츠 '총력'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26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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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은 기본, 미끄럼방지 등 고기능 제품 선호 "눈·비 잦은 기후특성에 부합"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블랙야크(위)와 밀레 방한부츠 제품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 겨울 방한 부츠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영하 17도를 넘나드는 한파와 잦은 눈 소식에 보온은 물론 미끄럼 방지 기능 등을 갖춘 고성능 전문제품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늘고 있어서다. 

보온∙안전성은 기본, 맵시 있는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 대거 쏟아지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빙판길 안심할 수 있는 미끄럼 방지 기능 '필수'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겨울철 방한화 시장을 지배(?)했던 '어그부츠'를 밀어내고 아웃도어 '방한부츠'가 올 겨울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온화한 겨울'이 될 거라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이달 초순부터 매서운 한파가 불어 닥친데다 유난히 눈 소식이 잦아 빙판길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노스페이스는 다운부츠 부티(BOOTIE)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최고급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강화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독특하면서도 포근한 외관을 살렸다.

충격 흡수가 탁월한 미드솔(중창)과 접지력이 뛰어난 아웃솔(겉창)을 적용해 착화감을 높이고 보행의 안정성을 더했다. 다양해진 길이와 색상에 세련된 무늬까지 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야크는 눈길이나 얼음 위에서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방한부츠 3종을 내놨다.

눈에 신발이 젖지 않도록 방수처리를 했고 일상생활은 물론 스키, 스노우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 활동 시에도 착용 가능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 센터폴 방한부츠 제품

블랙야크가 수입∙판매하는 마모트에서는 '실버폭스'를 선보였다. 가볍고 푹신한 이브이에이(E.V.A) 스펀지를 2중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식별 가능한 재귀반사로 겨울철 야간보행 때 유용하다. 고급 퍼(FUR)를 부츠 입구에 더해 여성소비자들의 입맛도 잡았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 속에서 운동화 대신 부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겨울에도 스타일과 따뜻함 2가지 모두를 포기 할 수 없는 남녀노소 트렌드세터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남성 전용 부츠를 처음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F 라푸마(Lafuma)에서는 미끄럼 방지에 탁월한 '스노우 덕 다운 부츠'를 출시했다.

내구성과 기능성으로 인정받는 이탈리아 아웃솔(밑창) 제조사인 비브람사의 아이스트렉 물성을 밑창에 적용, 빙판길에서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발 안으로 들어오는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해주며 그래픽 체크 패턴 디자인으로 스타일까지 챙겼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센터폴(CENETR POLE)'은 방수∙항균∙탈취 기능이 강화된 자체발열 소재 '퀀텀텍스'를 적용한 '헤스티아'와 '리키안' 방한 슈즈를 판매한다.

◆ "눈·비 잦은 한국 겨울 날씨에 적절"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는 △콘트라 베이직 웜 부츠 △콘트라 클래식 웜 부츠 △콘트라 보아 웜 패딩 우먼 부츠 등 3종을 내놨다. 모두 자체 개발 소재인 '콘트라텍스 엑스투오 프로'를 적용해 방수∙방풍 기능과 투습력이 탁월하다. 모두 내피에 기모 보아 원단을 사용해 혹한기에도 발을 따뜻하게 유지해 준다.

밀레 역시 자체 개발한 체열반사 소재 '웜 에지'(Warm Edge)로 따뜻함을 더한 패딩부츠 3종을 출시했다. 신체가 발산하는 체열을 다시 신체로 반사시켜 보온성을 극대화한다.

웜 에지 소재는 일반적인 안감을 사용했을 때 대비 1.5도 가량의 온도 상승 효과를 보이며 보온력을 입증했다. 밑창(아웃솔)에는 마치 러닝화를 신은듯 가볍고 편안한 '펠 러닝'(Fell Running)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의 대표적인 방한화는 어그부츠였지만 눈∙비가 잦은 한국의 겨울 날씨에는 패딩부츠가 더 적절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패딩부츠를 찾는 소비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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