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 사랑 듬뿍 담긴 미역국…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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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 사랑 듬뿍 담긴 미역국…눈물 '펑펑'"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9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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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 사랑 듬뿍 담긴 미역국…눈물 '펑펑'"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중증 치매를 앓으면서도 딸에 대한 마지막 기억을 놓지 않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이 '눈물바다'가 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7일 공식 SNS을 통해 "남루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2개를 들고 1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부 아미 파출소의 사연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상태로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있었다.

경찰관의 질문에도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던 할머니의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았다.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알아보는 이웃이 나타나 할머니는 딸이 입원한 산부인과로 무사히 인도됐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는 말과 함께 보따리를 풀었다. 할머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밥, 이불 등이 있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식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자신을 찾아 온 엄마를 본 딸은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사랑이 담겨 있네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정말 감동적인 선물이 들었구나",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자식사랑이 있었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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