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알페온 '임팔라'에 밀려 결국 단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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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알페온 '임팔라'에 밀려 결국 단종되나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22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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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판매량 기대 이하, 후속 출시 계획 無…"단종 수순 밟을 것"
   
▲ 한국지엠 알페온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 알페온이 최근 판매 호조에도 단종설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절대적인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같은 후속 출시 계획도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초 동급의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임팔라' 출시 계획도 단종설에 힘을 싣고 있다.

◆ 기대 못 미치는 성적, 후속모델 투자 없어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알페온은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몇 차례 단종설에 시달려왔다.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 때문.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1년 1만292대, 2012년 7008대, 작년 3921대 출고됐다.

판매량이 2년 사이 61%나 폭락했다.

최근에는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 340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7.1% 성장했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31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뛰었다.

이마저도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월 판매량이 중형 세단 말리부(지난달 1140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간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터라 상승세처럼 보일 뿐 실상은 기대 이하라는 것.

하반기에 현대차 아슬란, 르노삼성 SM7 노바 등 동급 경쟁 신차들의 공습이 예고 되고 있어 알페온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국지엠이 알페온에 대한 별다른 투자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단종설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꼽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015년형으로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긴 했지만 이전 모델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르노삼성이 SM7 판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이달 차체 외관과 옵션 등을 크게 바꾼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내년 초 한국지엠이 쉐보레 임팔라를 수입∙판매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단종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팔라는 해외에서 10세대까지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 임팔라 도입 이후 단종 가능성

쉐보레의 브랜드 통일성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기에도 용이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쉐보레가 도입 초기 유사 수입차 효과를 봤던 것처럼 같은 맥락의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

임팔라 출시 이후 알페온이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알페온과 관련한) 각종 프로모션 등을 활발히 진행하며 판매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쉐보레 임팔라 도입 여부도 아직 확실히 정해진 사실이 없는 만큼 단종설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알페온은) 홀로 쉐보레 브랜드가 아니라 통일성이 부족한데다 성적도 시원치 않아 회사 플래그십 세단의 위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임팔라가 투입된 뒤에는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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