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남세진 기자= 최근 불거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금융감독원이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신흥국 경제구조 취약 및 지정학적 불안,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이다. 29개월 연속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
외환보유액도 지난 8월 말 현재 3675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대외지급 능력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국내 은행의 8월 중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8월 단기 차환율은 79.2%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1~8월 단기 차환율(98.3%)은 100%에 근접했다.
중장기 차환율은 최근의 외화유동성 호조에 따른 차입 수요 감소 등으로 83.3%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8월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잠정)는 단기가 전월보다 4.1bp 상승했으나 중장기는 변동없다.
기업의 파산 위험에 대한 지표로 인식되는 국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51bp로 전월 말 대비 4bp 하락했다.
국내 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잠정)은 110.1%로 지도기준 85%을 25.1%p 웃돌았다.
또 지난 7월 말 기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모든 국내 은행이 이를 통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잠재 리스크 요인들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 현실화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