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남세진 기자] 올해 상반기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년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2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152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97억원에 비해 17.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이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44억원에 비해 15.1% 감소했다. 전년도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417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의 순익은 1.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지분 매각 이익 1600억원이 반영돼 순익이 1497억원에서 2999억원으로 100.3%나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삼성카드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도 833억원에서 1370억원으로 64.5% 늘었다. 금융사업의 호조와 지난해 7월 챕터2 시리즈로 상품을 단순화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이 기간에 2036억원에서 1894억원으로 순익이 7.0% 줄었다. 롯데카드는 883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23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는 이 기간에 739억원에서 740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경기 악화와 카드수수료 인하의 충격으로 순익이 크게 감소했었다"며 "올해 실적 개선은 이런 충격에서 벗어나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태로 들어섰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