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팬택(대표 이준우)이 자사 스마트폰의 추가 구매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에 제품 구매를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팬택 측은 4일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팬택의 호소문'을 통해 "즉각적인 제품 구매와 대금 결제를 마무리 해달라"며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일단 이통사들이 지난달 24일 팬택의 채권상환을 2년 유예한 것과 관련해 "팬택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통사의 결정을 반겼고 채권금융기관도 즉각 팬택의 워크아웃을 지속하기로 재결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팬택 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를 이통사가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상환유예가 이통사의 논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유통 재고가 70만대 이상이었지만 8월 현재는 올해 1∼2월의 60만대보다 낮은 50만대 이하 수준이므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통 재고가 많아 추가 구매가 어렵다는 이통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팬택은 오는 5일까지 단말기 공급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통사들에 요청하고 있다.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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