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국내 첫 '종이 없는 통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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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국내 첫 '종이 없는 통장' 나온다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30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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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종이와 마그네틱선(자성 물질로 된 띠)이 없는 신개념 은행 통장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으로 입·출금과 대출 연장 등 창구 거래를 할 수 있는 '우리 모바일 통장'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스마트폰은 1일부터, 애플의 iOS 스마트폰은 11일께부터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은행 창구와 자동화기기(CD·ATM)에서 돈을 넣고 빼려면 종이 통장 또는 체크카드를 갖고 가 날인·서명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모바일 통장은 앱이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창구와 자동화기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도장을 찍은 전표와 종이 통장을 창구에 제시하면 도장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통장 리더기로 거래 내역을 인쇄해야 현금을 지급하는 절차가 생략되는 것이다.

입출금 계좌나 예·적금 계좌를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종이 통장도 여러 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모바일 통장에는 입출금 계좌를 비롯해 예·적금 계좌, 대출 계좌, 펀드·보험 계좌를 무한대로 탑재할 수 있다.

우리은행 곽상일 스마트금융사업단장은 "기존 모바일 뱅킹은 주로 이체·조회만 가능하지만, 모바일 통장은 종이 통장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통장은 입출금 거래의 내용을 스스로 메모해 정렬·검색할 수 있다. 거래 내용이 기록되는 기한은 10년이다. 종이 통장은 약 200건까지만 기록된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더불어 모바일 통장이 종이 통장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신규·분실·추가로 발급하는 종이 통장은 연간 1000만개, 은행권 전체로 따지면 7000만~80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곽 상무는 "종이 통장은 신분증과 함께 분실하면 범죄 피해를 볼 수 있지만, 모바일 통장은 공인인증서와 로그인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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