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대표 "재기 불씨 지펴라" 경영 정상화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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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팬택 대표 "재기 불씨 지펴라" 경영 정상화 분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07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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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장 진출-해외 중저가폰 공략…고강도 체질 개선
   ▲ 이준우 팬택 대표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이준우 팬택 대표가 재기의 불씨를 서서히 지피고 있다. 

사물인터넷 부품 같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동분서주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혁신을 종착점으로 하는 고강도 체질개선 의지다. 

◆ 이준우 대표, 회생 위한 발판 마련 과제

6일 IT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동통신 3사의 채무 상환 2년 유예 결정 이후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 연구개발(R&D)센터에서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준우 대표는 직접 향후 진로를 설명하고 임금, 구조조정, 사업전략 등에 대해 구성원의 이해를 구했다.

앞서 채권단은 이통 3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이통사들이 팬택의 채무를 출자전환 하면 3000억원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의 내용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계속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팬택은 지난달 15일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년 연장하고 최소 판매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통3사의 채무 상환 유예 결정에 팬택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이 대표에게는 회생을 위한 발판 마련이 과제로 주어졌다.

팬택은 무선 M2M(Machine to Machine) 통신 칩셋을 장착한 사물인터넷(IoT) 부품을 올 하반기 일본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일본업체 10여 곳과 IoT 부품 수출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게 팬택 측 설명이다.

IoT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포함한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간 휴대전화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사업에 집중해오던 팬택의 경영행보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경영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이 대표가 신규사업 진출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팬택은 사업 다각화와 함께 신제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워크아웃이 가동되면 SK텔레콤 전용 신제품 '베가팝업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양산 단계지만 출자전환 문제로 시판을 연기해왔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 LG G3 Cat.6에 이어 3번째로 출시되는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이다.

◆ "사업 다각화와 시장확대, 주요 생존전략"

일각에서는 팬택의 현금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기의 발판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팬택은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인데다 법정관리 위기에 몰리며 지난달부터 매출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이통사들의 스마트폰 구매거부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팬택은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이통사의 결단 없이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제품 구매와 대금 결제를 요청했다.

팬택 관계자는 "미국 AT&T 등 해외 통신사를 통한 저가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그간 국내시장에만 의지해왔지만 지난 1분기 급증한 해외시장 매출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채권단의 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나지 않아 확답할 수 없다"면서도 "사업 다각화와 시장확대가 주요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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