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악재 속 M&A로 힘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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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 회장, 악재 속 M&A로 힘찬 비상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7월 1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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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을 둘러싼 악재 속에서도 비은행 계열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불법대출, 국민주택채권 위조사건이 불거진 데 이어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를 놓고 KB금융 안팎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 KB캐피탈, LIG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내부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지난 12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임 회장. 그룹 안정화 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비은행 계열 강화, KB캐피탈 실적 ↑

18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 3월 11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KB캐피탈이 계열사 편입 100일을 맞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며 그룹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월20일 KB캐피탈 공식 출범식을 열고 KB캐피탈을 KB금융그룹 11번째 계열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 여신전문금융업체로 전국에 20개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금융 분야의 안정적 자산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과 수익을 실현해 왔다.

KB금융은 올 초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사명을 KB캐피탈로 변경하고 오정식 전 씨티은행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국내 최고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B금융은 KB캐피탈 편입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비은행 계열 강화와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

KB캐피탈은 '서민금융활성화'라는 기치 아래 전국 1200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 점포망과 연계한 소개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소개영업을 처음 시도한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실적이 크게 올랐다. 2007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당시 월 1억 수준에 불과했던 소개영업 실적이 KB금융그룹 편입 후 2개월 남짓한 기간 90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달 27일 LIG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KB금융과 LIG손보측은 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매매계약 주요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 LIG손보 체질 강화

임영록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Back to the basic' 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강화와 내실화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뿐 아니라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계약체결 후 KB금융과 LIG손해보험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과 영업력 강화에 힘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총자산,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면서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손익 구조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단기 실적에 치중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LIG 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수많은 임직원이 제재를 받은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는데 전임직원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국내 금융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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