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할인형…신용카드 어떤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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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할인형…신용카드 어떤 것이 좋을까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5월 12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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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최근들어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상품을 포인트 적립형과 할인형으로 단순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현장 또는 결제일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포인트 적립, 할인, 포인트 및 할인 겸용 등 수백가지의 상품들을 출시했으나 요즘엔 포인트 적립형과 할인형 등 2가지로 상품군을 단순화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7월 카드 라인업을 포인트·캐시백으로 전면 개편했다.

대표적인 포인트 적립 카드는 '현대카드M 에디션2'이다.

카드 사용시 가맹점에 따라 0.5~2.0%의 기본 M포인트가 적립되며 월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기본 적립률의 1.5배의 포인트가 쌓인다.

반면 현대카드 '제로'는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가맹점 제한 없이 사용액의 0.7%를 할인 청구한다. 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에서는 0.5% 포인트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삼성카드의 경우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로 '삼성카드3'을 꼽을 수 있다.

이동통신, 면세점에서 사용할 경우 최대 5%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학원이나 병원, 여행업종의 경우 최대 2%, 그외 일반 가맹점에서는 최대 1%를 적립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4'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0.7%의 기본 할인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1% 할인이 적용되며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에는 2500원을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의 경우 '하이포인트카드 나노'와 '큐브'를 대표적인 적립과 할인 카드로 꼽을 수 있다.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직접 지정해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5%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큐브는할인점, 온라인쇼핑몰, 음식·주점 등 10대 업중 중에서 최대 5개 업종을 선택해 이용금액의 5%, 매달 최대 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의 '훈민정음' 카드는 학원, 대형마트, 인터넷쇼핑, 커피전문점 등 업종별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와이즈카드는 교육, 쇼핑 등 7대 생활밀착 영역 가운데 매달 가장 많이 쓴 3대 영역에 대해 최대 5%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매일 이용액 기준으로 최대 2%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롯데 데일리카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해 주는 'DC 슈프림카드' 등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하나SK카드도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최대 2% 적립을 해주는 '스마트 포인트 카드', SKT 통신비 최대 1만5000원 할인 등을 제공하는 '하나SK 클럽SK카드'를 대표적 포인트·할인 카드로 꼽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최대 5% 할인을 해주는 '가나다'카드, 8개 제휴사 멤버십 포인트를 한 장에 담아 합산해 사용하는 '다모아'카드를 출시했다.

그렇다면 어떤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

카드상품 기획자들은 무엇보다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과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실제 특정 업종에 높은 포인트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에 카드 결제시마다 일일이 적립률에 신경쓰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되는 소비자는 할인형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인트 적립형 카드는 남성보다는 여성, 중·장년층 보다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은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에서도 여러 장의 적립카드를 사용하는 등 포인트 활용에 익숙한 편이다.

다만 포인트 적립형 카드 사용자들은 포인트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즉 포인트 발생일에서 5년이 경과하면 포인트가 소멸되는 만큼 유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소멸된 카드 포인트가 지난해에만 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1100억원, 1300억원의 포인트가 유효 기간 만료로 소멸됐다.

각 카드사들도 포인트 사용처를 늘리고 포인트 사용 이벤트를 벌이는 등 포인트 사용 독려에 나서면서 최근들어서는 포인트 소진율이 90%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할인이든 적립이든 더욱 많은 혜택을 받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자"라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소비 패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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