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국산 중소형車 대격돌 신차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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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국산 중소형車 대격돌 신차경쟁 '후끈'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2월 07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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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BMW '2시리즈' 등 새모델…실용성 '공통분모'
   
▲ 벤츠의 '더 뉴 CLA 클래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차, 한국지엠, BMW, 벤츠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실용성을 강조한 중소형 신차를 잇따라 선보여 국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 물량공세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 업체들은 서비스-영업망 '비교우위'를 내세우면서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한 상태다.

◆ 작년 판매 수입차 중 53.5%가 2000cc 미만

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중소형차 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다.

BMW는 다음달 '2 시리즈' 모델과 소형 전기차 'BMW i3'를 선보인다. 푸조도 상반기 중 '푸조 2008'을 출시, 소형차 시장 잡기에 나선다.

아우디는 최근 '뉴 A3 세단'을,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CLA 클래스'를 먼저 출시했다. 기존 프리미엄 대형 세단을 넘어 중소형차 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는 상황.

아우디 A3는 지난달 6일 출시 이후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초기물량 250대가 모두 판매,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형 수입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작년 판매된 수입차 15만6497대 가운데 8만3667대(53.5%)가 2000cc미만 차량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폭스바겐의 경우 골프, 폴로, 티구안 등 '작은 차' 판매에 주력해 전년대비 39.5%의 성장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부담없이 수입차를 탈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에 국내서 소형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 선보일 2시리즈는 쿠페 형태인 만큼 기존 세단 형식의 1시리즈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차량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대응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5년 만에 풀체인지 'LF소나타' 모델을 선보이며 안방 단속에 나선다. 베스트셀링 중형차라는 이미지에 '신차 효과'가 더해져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말리부'와 'SM5'의 디젤 모델로 수입차 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디젤 시장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영업망, 사후서비스 아직 한 수 아래"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영업망과 사후서비스 등에서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수입차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차 업체들처럼 많은 신차를 선보이기는 힘들지만 소비자 수요에 알맞게 다양한 등급(트림)의 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앞으로 디젤 라인업 경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크루즈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른 모델로 디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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