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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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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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가 가져가게 됐다.

패키지에 묶인 4개 계열사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새 주인이 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금융을 선정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을 붙인 '1+3' 방식의 매물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향후 경영계획 등에서 농협금융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패키지 인수에 약 1조15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에 1조 원, 생명보험에 600억 원, 저축은행에 400억 원, 자산운용에 500억 원이다.

가격 면에서는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와 비슷하고, KB금융지주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파인스트리트는 패키지 인수에 1조1500억원을 제시했으나 투자확약서(LOC)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감점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에만 1조1500억 원으로 가장 높게 쓴 KB금융은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해 전체 가격은 1조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우투증권 개별 입찰에선 최고가를 적어냈지만 생명보험·저축은행 인수를 사실상 거부해 '패키지 일괄 매각' 원칙에 따라 배제됐다.

패키지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은 개별 최고가를 적어낸 키움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별도로 정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16일 우리금융 민영화 차원에서 우투증권 등 6개 계열사를 '4+1+1' 방식으로 매각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해왔다.

이 중 '4(3+1)'와 분리 매각된 우리파이낸셜, 우리F&I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각각 KB금융과 대신증권이 정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었지만, 일각에서 '헐값 매각' 시비와 배임 논란이 일자 이를 연기했다.

이날 나머지 4개 계열사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짐에 따라 우리금융 민영화의 1단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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