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농심에 대해 양호했던 작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15일 평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3분기 개별 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한 4550억원, 영업이익도 41.0% 줄어든 179억원을 기록했다"며 "작년 3분기 라면 판매 호조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올해 음료부문에서 삼다수가 제거된 효과가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마트 영업일 수 감소로 내수 라면 판매량이 전년대비 1.9% 감소했다"며 "농심의 대표 라면 특성 상 하절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사들의 두드러진 약진으로 시장점유율 마저 64.9%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농심은 라면 값 담합 관련 과징금 2심 소송에서 패소해 당장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며 "하지만 2011년 이후 라면 가격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과 공공물가 인상과 타 업체들의 식품 가격 인상으로 당사 제품 역시 인상의 정당성을 얻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은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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