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 마감] 달러 하락…옐런 '비둘기' 입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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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 마감] 달러 하락…옐런 '비둘기' 입장 확인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1월 14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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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뉴욕에서 달러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인 재닛 옐런 현 연준 부의장이 노동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아직 더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ICE거래소의 달러인덱스는 0.31% 하락한 80.9359포인트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오른 1.3460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30% 떨어진 99.35엔에 각각 거래됐다.

옐런 부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있었던 의회 증언을 통해 "(실업률이) 여전히 매우 높고, 이것은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가 여전히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해 아직 미국 경제에 수혈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차기 연준 후보로 지정돼 상원 의회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연준 차기 의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옐런은 서머스의 중도 하차로 인해 단독 후보가 됐고,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추천으로 현재는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31일까지이며, 옐런이 의회의 승인을 받는다면 다음날인 2월1일 새로운 연준 의장이 된다.

또한 최근 유로화의 급락이 지나쳤다는 평가에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하에 최근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크게 하락했다가 최근 며칠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4일(한국시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2.50%로 하향 조정하고 지난 5개월간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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