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에어워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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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에어워셔' 잡아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0월 28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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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논란에 반사이익…LG-위닉스 대목시즌 본격 공략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위니아만도·LG전자·위닉스 에어워셔(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공기 청정,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에어워셔'가 가을·겨울철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가습기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살균제 유해성분 논란으로 가습기 판매가 급감하면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규모가 25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LG전자, 위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 LG전자, 음성인식 기능 적용…위니아만도 '추격'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어워셔 제조사들이 대목 시즌을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기를 물로 씻는다'는 개념의 에어워셔는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자연 필터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씻어낸다. 자연기화 방식의 가습기처럼 살균제를 필요로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2007년 국내 에어워셔 시장을 개척, 45% 수준의 점유율를 유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형 위니아 에어워셔'는 와이드 디스크를 장착, 가습량을 기존 제품 대비 시간당 최대 50cc 늘렸다.

에어워셔 수조에서 물레방아처럼 돌아가는 디스크는 공기 중 오염물질을 흡착해 물로 씻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크고 넓을수록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가습력과 공기 청정 능력이 커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용량별로 시간당 270~750cc의 가습량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지 클린 디스크'를 적용해 청소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지 클린 디스크'는 디스크의 끝부분이 서로 연결된 나선형 구조로 돼있다. 청소를 할 때 디스크를 분리할 필요가 없고 전용 청소 키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세척 가능하다.

업계 2위 LG전자는 이달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신제품 10종을 출시, 위니아만도를 추격하고 있다. 에어워셔 시장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제품은 "에어워셔 운전 시작"이나 "에어워셔 운전 정지"라는 사람의 말을 인식, 작동을 시작하거나 멈춘다.

가습량은 시간당 400㏄이며 미세수분을 내보내는 수분디스크가 46개 설치돼 있다. 미세수분은 일반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 입자보다 5만분의 1가량 작아 세균이 살지 못하고 공기처럼 가벼워 실내 공간 습도를 균일하게 조절해준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또 이온을 만들어내는 '슈퍼 이오나이저'가 장착돼 있어 공기 중 유해 세균과 박테리아를 99.9% 제거해 준다.

◆ 위닉스, 홈쇼핑 유통망 확보

위닉스는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어워셔 브랜드 '위닉스 에어워셔 숨'을 처음 공개하고 신제품 1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균을 9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클린셀 기술을 적용한 블루 디스크를 채택해 수조 내의 오염 물질을 흡착·제거할 수 있다.

'자동운전' 설정기준 소비전력은 15와트(W)이며 유해소음억제기술을 적용해 도서관 수준인 33데시벨(db) 이하의 소음을 유지한다.

위닉스는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을 통해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가을, 겨울철 실내 가습이나 감기 예방뿐 아니라 피부 미용까지 환절기 습도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홈쇼핑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진보한 에어워셔이면서 구조적으로 안전한 '위닉스 에어워셔 숨'의 무결점 가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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