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 큰 부담…대책마련 급하다"-현대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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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락 큰 부담…대책마련 급하다"-현대硏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0월 24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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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의 급락이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가파른 원화가치 절상은 큰 부담이므로 단기적 조치와 구조적·제도적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월24일 달러당 1161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전날에는 달러당 1055.8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11일 달러당 1054.7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최저치이고 연저점인 장중 1054.5원(1월15일)에도 바짝 다가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와 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크다. 전날 기준으로 각국의 달러 대비 환율 증감률은 한국 -6.1%, 중국 -0.4%, 일본 0.6%, 싱가포르 -1.2%, 인도네시아 15.8%다.

연구원은 이런 달러-원 환율의 원인을 크게 경상수지 흑자와 한국의 양호한 기초체력으로 요약했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지속되며 달러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1∼8월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은 422억7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8월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 상환은 그나마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는 완충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신흥국과 비교해 기초체력이 양호해 외국인의 투자 선호도가 높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이어져 환율을 끌어내렸다.

또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확대됐다.

연구원은 환율 하락폭 확대를 막으려면 금융기관의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에 대해 상환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외환보유고를 확대해 적극적인 환율 방어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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