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자산매입 속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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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자산매입 속도 '유지'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9월 19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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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정례회의 결과 제3차 양적완화(QE3) 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용·경기 상황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상당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통화당국 수장들도 국제 금융 회의 등에 참석해 미국의 FOMC 의원들을 만나고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9월 양적완화 축소가 거의 확실시 된다는 발언을 여러차례 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FOMC가 9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그 규모가 100억~150억달러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현재의 노동 시장 상황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FOMC는 또한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개선 등으로 '하방 위험' 전망은 다소 완화됐지만 5월 이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고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을 제한하고 있어 금융 정책을 더 조일 경우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를 반영해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3∼2.6%에서 2.0∼2.3%로, 내년 예상치는 3.0∼3.5%에서 2.9∼3.1%로 각각 낮춰 잡았다.

FOMC는 "자산 매입에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고 경제 전망과 정책의 효용 및 비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시의적절한 정책 조절로 경제 성장 속도가 더 올라가고 실업률이 목표치(6.5%) 수준으로 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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