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권가 찾아가는 서비스…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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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증권가 찾아가는 서비스…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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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증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발효된 전자거래기본법으로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 단말기를 활용한 금융상품 계약이 허용되면서 아웃도어 영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를 시작해 현대, 한국투자, 교보 등 여러 증권사가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과거 지점으로 오는 금융소비자만을 상대했던 증권가가 이제는 직접 찾아가고 있다.

주식시장과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증권사들이 아웃도어 영업을 돌파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가 방문판매를 못 할 때는 '브러커리지'에 대한 수익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사업인 리테일, IB, 펀드 등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뛰어다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및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자 시장이 불황을 겪기 시작했고 다른 사업들에서도 조차 '반짝'에 가까운 호황을 경험했을 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런 증권사들이 이제 투자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면서 좀더 양질의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접근함과 동시에 상품판매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주식투자를 하는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개인 대 개인의 상담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세 이상 주주는 10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으며 55~59세 주주도 55만6000명으로 3.2% 늘어났다.

5~60대의 주식투자자들의 경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활용한 거래가 어려운 만큼 증권사 직원들이 이들을 직접 대면할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또 증권사들의 금융상품판매에 방해가 됐던 아웃도어세일즈(ODS∙Out Door Sales) 방판법 적용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증권가가 새로운 '장미빛' 꿈을 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가 감소하고 은행권이 증권사의 고유 업무였던 '투자일임업'을 노리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했고 지난달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연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개미들의 귀환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가 '방문서비스'를 통해 다시 한 번 반전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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