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LG유니참 생리대시장 '복중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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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LG유니참 생리대시장 '복중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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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원리냐? 신체구조냐? '오목형 vs 볼록형' 으로 여성소비자 공략
   
 

[컨슈머타임스 김민희 장애리 기자] "오목한 형태 순간 흡수기술 향상…기술적으로 진보된 제품" (유한킴벌리)

"볼록한 형태는 여성의 신체 구조를 고려한 당연한 결과" (LG유니참)

국내 여성위생용품 시장 업계 1, 2위인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LG생활건강과 일본 유니참 합자)이 상반된 디자인의 생리대로 여성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한킴벌리는 패드중앙이 오목한 디자인인 '화이트'를, LG유니참은 볼록한 '바디피트'를 각각 앞세워 흡수력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며 신경전이 한창이다.

◆ '시크릿홀' '볼록맞춤' 신경전 팽팽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00억원 규모의 생리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의 '흡수력' 경쟁이 뜨겁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화이트 시크릿홀' 제품 광고를 통해 '오목형 생리대'의 강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양이 많은 날에 흡수속도가 느려져 생리혈이 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목한 구조를 커버에 적용했다. 패드 중앙에 위치한 2mm 깊이의 '시크릿홀'이 커버와 흡수층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 빠르게 생리혈을 흡수한다.

화이트는 생리대 시장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품. 이전의 평평한 패드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반면 LG유니참의 바디피트는 인체공학적 '볼록맞춤'을 내걸고 있다.

여성의 신체 라인에 맞춰 중앙이 볼록하게 설계된 패드가 몸에 밀착돼 생리혈이 퍼질 틈 없이 즉각 흡수, 샘 방지에 강하다는 게 LG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바디피트는 출시 첫해인 2006년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5년간 연평균 40% 대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생리대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리대의 경우 한번 사용한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오목형, 혁신적 시도" "인체구조 평평하지 않아"

'민감한 그 날' 익숙한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최적의 편의를 고려한 끊임없는 신기술 노력이 '오목형', 혹은 '볼록형' 생리대 탄생의 배경이라는 얘기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오목한 형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와 기능으로 혁신적인 시도"라며 "고객호응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여성의 인체 구조는 평평하지 않다"며 "여성의 라인에 맞게 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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