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0.3%)의 2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밝혔던 예상치(0.8%)보다도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5%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교역조건의 개선에 힘입어 1.0%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GDP 성장률이 0.4~0.5%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으나, 이날 발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김중수 총재가 밝혔던 예상치(0.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민간소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었다. 민간 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이 줄어들어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부문이 늘어 지난해 4분기의 1.8% 감소세에서 올해 1분기에는 3.0%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 3.2%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1% 감소했다. 수입도 전기기계 및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감소세에서 2.5%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감소했으나,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어업의 부진으로 4.5% 감소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제품, 선박 등의 생산이 늘어나며 1.4%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2% 성장에 그쳤었다.
건설업은 주거용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2.0% 감소에서 올해 1분기에는 3.7%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이 감소했으나, 운수보관, 정보통신, 보건·사회복지 등이 증가해 0.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