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 신라 '화살통' 서울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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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벌레 신라 '화살통' 서울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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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오색 영롱했을 비단벌레 벌레로 장식한 신라시대 화살통.

이 외에도 신라와 서역의 교류 관계를 증명하는 유물이라 해서 특히 유명한 황금보검과 금은으로 용 무늬를 입사(入絲)한 말안장꾸미개, 유리로 장식한 금동 말띠드리개 등을 쏟아낸 경주 계림로 14호분이 서울로 행차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ㆍ고대관 신라실에서 테마전 '계림로 14호 무덤-황금보검을 해부하다'를 28일부터 11월21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물관이 이번 테마전 마스코트로 내세운 황금보검을 포함해 120여 점에 이르는 계림로 14호분 출토품이 선보인다.

출품작 중 황금보검은 유명세에 힘입어 워낙 전시가 자주 이뤄지고 그만큼 익숙한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황금보검과 관련해 최근에 밝혀진 사실들에 초점을 맞춘다.

황금보검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내부구조가 밝혀졌는가 하면, 보검 장식품 중 마노(瑪瑙)라고 했던 보석은 석류석(石榴石)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보검을 감싼 검집에서는 철검이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식보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기타 유물'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런 유물 중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계림로 14호분 발굴보고서 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비단벌레 장식 화살통도 포함된다.

신라시대 전형적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인 계림로 14호분은 1973년 경주 대릉원(大陵苑) 동쪽에서 계림로(鷄林路)를 새로 내는 공사를 하던 중에 다른 신라시대 무덤들과 함께 발견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무덤이 남자 2명을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시기간 중인 다음 달 14일 오후 2~4시 박물관 교육관에서는 '계림로 14호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와 '황금보검의 과학적 분석'(유혜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을 주제로 하는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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