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건설동향] 강남 4구 정조준…서울 27개 동 분양가상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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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설동향] 강남 4구 정조준…서울 27개 동 분양가상한제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10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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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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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가 서울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가격은 고강도로 통제된다.

법원 경매 시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몸값이 뛰고 있다. 상한제 여파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타격을 받고 주택 공급이 감소하면 기존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6개월 유예 조치에 일정을 재조정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며 11월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아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 강남 4구 정조준…서울 27개 동 분양가상한제

국토교통부는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방안과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번 심의에서 상한제 적용 지역은 서울 27개 동으로 국한됐다.

이 가운데 강남 4구에서만 22개 동이 지정됐다. 강남구에서 개포·대치·도곡·삼성·압구정·역삼·일원·청담 등 8개 동이 지정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가락·마천·송파·신천·문정·방이·오금 등 8개 동이, 서초구에서 잠원·반포·방배·서초 등 4개 동이 지정됐다. 강동구에서도 길·둔촌 등 2개 동이 지정됐다.

마용성에서도 1∼2개 동이 지정됐다. 마포구에선 아현, 용산구는 한남과 보광, 성동구에선 성수동1가가 각각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선정됐다. 영등포구에서도 여의도동이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이와 함께 이날 심의에서는 부산 수영구와 동래구, 해운대구 전역과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시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로써 부산 전역이 규제 지역에서 벗어났다.

◆ "집값 더 오른다" 뜨거워진 강남 경매

4일 법원 경매 전문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서 낙찰된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8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4.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12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7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0.4㎡ 경매에는 22명이 몰렸고 감정가보다 3억2888만원 많은 21억688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18%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아파트 경매시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난해 발표된 9·13 대책 여파로 응찰자도 적고 낙찰가율도 90%대를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론화한 7월 이후 낙찰가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겼고, 이후 매달 104~10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11월 분양물량 작년의 2배

4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71개 단지, 총 5만5616가구 중 3만8789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총 가구수 3만3272가구, 일반분양 2만2690가구가 더 많이 분양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374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대문구 홍은동 제2주택을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623가구 가운데 3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됐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3-111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꿈의숲한신더휴' 전용면적 55~84㎡ 총 203가구 중 1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21개 단지, 2만1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수원하늘채더퍼스트1·2단지' 등 1000가구 이상 대규모 공급이 계획돼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서는 백운연립2단지 주택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총 1450가구 중 4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9-84m2로 구성됐다.

◆ 서울 아파트값 19주째 상승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지난주와 상승폭은 같았다. 이번 조사는 기준일이 4일이어서 상한제 지역 지정에 따른 시장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13%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송파구가 0.1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0.13%), 강남구(0.12%), 강동구(0.10%) 순이었다.

비강남권의 경우 이번에 상한제 적용을 피한 동작구의 아파트값이 0.1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영등포(0.11%)·서대문(0.11%)·강서(0.10%)·양천(0.10%)·마포구(0.09%) 등도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8% 오르며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19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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