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액상형 전자담배, 하반기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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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액상형 전자담배, 하반기 더 뜨거워진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04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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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직영점 늘고 '릴 베이퍼' 판매처 확대…BAT코리아∙죠즈 합류 예정

▲ 액상형 전자담배 후발주자들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액상형 전자담배 후발주자들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쥴에 카트리지를 끼우는 모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미국의 '쥴'을 시작으로 KT&G의 '릴 베이퍼'까지 가세한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올해 하반기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BAT코리아와 죠즈, JTI코리아, 제이에프티 등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경쟁에 불을 붙인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재가 나오지 않고 가열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는 점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쥴과 릴 베이퍼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약 두 달간 전용 카트리지는 600만 포드가 판매됐다. 포드 1개는 담배 1갑과 같은 단위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가 컸던 만큼 600만 포드라는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3분기까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는 후발 주자들이 출사표를 내고 영업을 개시할 전망인 만큼 시장이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일본 죠즈사는 이달 중순께 '죠즈 C'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 제품은 쥴과 릴 베이퍼처럼 폐쇄형시스템(CSV)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본 디바이스에 카트리지를 갈아 끼워 사용하면 된다.

제이에프티의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저스트포그는 지난달 말부터 신제품 'Q16 PRO'의 국내 판매를 개시했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궐련형과 액상형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로 드라이브를 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KT&G의 '릴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다.

BAT코리아는 오는 13일 하이브리드형 '글로 센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TI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캡슐형 전자담배인 '플룸테크'로 도전장을 냈다.

기존 업체들의 영토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쥴은 지난달 초반 서울 강남구 세로수길에 국내 첫 직영소매점 '쥴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달 2호점인 광화문점을 오픈하며 접근성을 보다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쥴 스토어에서는 쥴 디바이스와 카트리지, USB 충전 도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직원의 안내 하에 시연이 가능하며 사후관리(A/S)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연내 서울 연남동 인근에 세 번째 직영소매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전국 주요지역의 CU에서 판매를 개시했던 릴 베이퍼는 최근 판매처를 서울지역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로 확대했다. 이로써 릴 베이퍼 판매처는 총 1만8074개소로 늘었다.

다만 타격감과 맛 등 기호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아 열풍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기존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아예 다른 카테고리라는 점이 인식되지 않아 비교선상에 오르는 것 같다"며 "더 많은 회사가 뛰어듦으로써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는 양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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