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 회의서 일본 언급 없었다…"어려운 환경 잘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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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 회의서 일본 언급 없었다…"어려운 환경 잘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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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관계 대응책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2019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마무리했다. 당초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일부 계열사들이 불매운동 대상이 돼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신 회장과 계열사 사장 모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황각규 부회장은 20일 2019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회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이니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자들을 피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롯데 사장단 회의는 16일부터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은 마지막 날로 모든 계열사가 모여 4일간 회의를 돌아보고 질의응답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미래전략뿐 아니라 한일 관계 대응책 언급에도 나설 것으로 추측했다.

롯데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가 많고, 최근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평가절하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 대상으로 낙인찍혔다.

롯데그룹 임원들은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황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만이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며 "추가로 검토해서 고객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을 뿐이다.

한편 롯데는 21일 오전 이번 사장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해진 큰 틀의 사업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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