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팀장들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양국이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공동성명에 담았고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는 기존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낸 것만으로도 기대를 충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합의문에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등 향후 양국이 협상을 통해 도달할 목표를 적시하고 협상을 열기로 해 대체로 기존 예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국 합의 실행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축소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280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한국 증시는 신흥국 평균 대비 약 30% 저평가돼있는데,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낮은 배당성향, 북한 리스크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북한 문제만 해결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의 3분의 1이 해소되는 만큼 코스피가 10%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현 수준 대비 17%로 연말까지 지수가 2900선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