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망자 유가족들은 22일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에서 세일전자 측이 연 화재 개요 브리핑에서 "불이 난 뒤 연기가 (4층 전체에) 퍼지는 데 3분이 채 안 걸렸다"며 "시너에 불이 붙었다는 직원 진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재화 세일전자 대표는 "우리 공장은 시너나 인화성 물질을 쓰지 않고 외주업체는 일부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숨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또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불이 급속하게 번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발화지점인 공장 4층 천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만 화재 초기에 작동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 작동했다면 선착대가 화재 진압을 위해 공장 내부에 진입했을 때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클러가 고장이 난 건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꺼 놓아서 작동을 안 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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